교총주최 정년단축반대집회，교사참여 협조공문 물의

경기 성남교육청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교원정년 단축 반대 집회에 일선 교사들의 참가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성남교육청은 18일 양천희(楊天熙)교육장 명의로 성남시내 1백14개 초중고교에 “21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되는 ‘교원 정년단축 반대 전국교육자궐기대회’에 각급 학교의 교원들이 다수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교육부의 교원정년 단축 방침에 대해 일선 교육청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국회 입법화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교원 정년단축 반대 전국 교육자 궐기대회 개최 협조’라는 제목의 이 업무연락 공문에는 ‘본 내용은 비상연락망에 의거 긴급 연락바람’ ‘보는 즉시 파기하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양교육장의 서명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교원단체연합회에서 집회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와 이를 별다른 수정없이 학교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청이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집회에 교사들의 참여를 종용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