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애의 「아우성」코너,PC통신 인기폭발 접속

  • 입력 1998년 11월 8일 18시 17분


“친정에 다니러 간 동안 이런저런 얘기 끝에 드디어 물어보게 되었다. 화끈한 우리 엄마, 솔직하게 답해주었다. ‘얘, 나는 스물여덟살에 결혼해서 마흔살까지 재미를 모르고 살았다. 재미가 다 뭐니? 고통이지, 고통.’ ‘왜? 아버지가 어떻게 했는데?’ ‘아니 글쎄, 일부러야 그랬겠냐마는 아버지도 뭘 몰랐겠지. 내가 느끼고 자시고 할 새도 없이 아버지 기분따라 시작하고 끝내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난 다 그런가 보다 했지. 마흔이 넘어서야 약간 알겠더라고. 지금이야 괜찮지만 그땐 그랬어. 넌 어떻니?’ ‘엄만, 나도 그러면 어떻게 해? 우리는 끝내줘. 엄마, 그동안 무슨 낙으로 살았수?’”(PC통신 ‘구성애의 아우성’코너 ‘엄마, 무슨 낙으로 살았수’중에서)

최근 PC통신 유니텔과 천리안에 개설된‘구성애의 아우성’방은하루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구씨의 구수한 입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TV에서 ‘아우성’을 듣지 못한 이들은 최근의 ‘아우성 파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 번쯤 찾아봐도 좋을 듯.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02―338―7480)가 운영하며 △궁금한 성/알고싶은 성 △엄마가 되었어요! △성희롱/성폭행 △성교육은 이렇게 △고민 있다구요? 등의코너로구성돼 있다.

통신을 통한 성문제 상담도 받는다. ‘아들 침대밑에 포르노가 세 보따리’ ‘자위로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등의 상담사례가 실려 있어 자녀 성교육을 시도하다 벽에 부닥친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듯. 유니텔이나 천리안에 접속한 뒤 초기화면에서 ‘GO AUSUNG’을 치면 된다. 사용료 분당 50원.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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