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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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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6년째. 8년간의 연애시절 보다 더 많이 더 깊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일상의 생활에 젖어서인지 표현하는데 인색하고 웃는 얼굴보다는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지만…. 순간 순간 당신이 이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당신의 존재 그 이유만으로 감사하고 전화라도 걸어 그 감격을 전하고 싶습니다. 집에서 자식들 잘 거두고 살림 잘하면 아내 노릇 다하는 거라고 자위하다가도 벌려놓은 일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며 좋아하는 낚시는 커녕 가까운 곳에 바람 쐬러 가지도 못하고 피곤에 지쳐 있는 당신을 보면 왠지 제가 못나 보입니다. 힘들고 혼란스럽고 짜증날 때도 많죠. 그럴 때마다 큰 도움도 못되고 안식처가 되어드리지못한것 같아 미안해요.하지만마음속으론당신을 최고의 군주로 떠받들고 있습니다. 결혼전엔 담배 피우는 모습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너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같아요. 담배 피우는 만큼 걱정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테니까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건강한 40대를 살았으면 합니다.
노은복<경기 안산시 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