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도시사업 크게 축소…2,3단계공사 중단-보류

  • 입력 1998년 10월 19일 07시 39분


2000년 말까지 부산 옆 경남 양산시에 6만1천가구(19만명)입주를 목표로 3단계로 나눠 추진됐던 ‘양산 물금 신도시 개발사업’이 연약지반에 따른 건설비증가와 수익성부족으로 대폭 축소됐다.

18일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의원이 감사원 건설교통부 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94년 12월 착수된 이 사업은 1단계공사(70만5천평)만 내년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2단계공사(94만6천명)는 중단됐다. 3단계공사(1백57만6천평)는 사업자체를 전면 보류한 상태로 당초 2000년 예정이었던 전체사업 완료시점도 2003년으로 3년이나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당초 대규모 신도시개발계획에서 소규모 아파트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세차례 실시된 감사원특감결과 양산신도시지구는 전체면적의 93%인 3백만평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건축이 불가능한 점토질의 연약지반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데도 택지개발이 강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약지반처리에만 평당 30여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면서 분양가가 대폭 증가해 애초부터 분양이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공은 “공사중단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기가 호전되면 사업성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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