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送소 이물질」사실인 듯…현대 무작위 추출조사 결과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10분


현대그룹은 북한에 지원한 한우 가운데 일부가 이물질 섭취로 폐사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서산농장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작위로 선정한 소 62마리 중 9마리(14.5%)의 위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의학회전문가 및 관계자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은 이물질이 발견된 소 가운데 2마리를 골라 위를 절개한 결과 5∼15㎝로 잘라진 ‘삼밧줄’을 검출했다. 현대는 서산농장이 82년 간척하기 전에 양식장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당시 김양식에 사용했던 밧줄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삼밧줄은 과거 농어촌에서 흔히 사용하던 것이나 현재 서산 인근 지역에서는 사용하는 곳이 없다.

현대그룹은 북한으로 보낸 소들이 폐사한 사실에 유감을 표시하고 향후 추가 지원될 소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