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비리수사 발표]『청구 대선직전 한나라에 7억전달』

입력 1998-10-02 18:11수정 2009-09-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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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홍(張壽弘) 청구그룹회장이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에 대선자금 7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지검(검사장 강신욱·姜信旭)은 2일 오전 청구그룹 비리사건에 대한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장회장이 개인적으로 조성한 비자금 2백6억원의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97년 대선, 96년 국회의원선거, 95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때 정당 및 후보자 후원금 등으로 24억원이 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중 7억원이 97년 10월경 네 사람의 손을 거쳐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선거캠프에 선거자금 명목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중 3억5천만원은 이후보의 고교 후배로 대선 참모역할을 한 기업인 J씨를 통해, 2억원은 한나라당 K의원을 통해, 1억원은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간부 P씨를 통해, 5천만원은 변호사 A씨를 통해 대선캠프에 전달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후원금의 경우 청탁 등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데다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의 행위로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도 돈을 받은 것은 확인됐지만 사법처리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청구 비자금을 한나라당 이후보 대선캠프에 전달한 것으로 수사에서 드러난 기업인 J씨는 “청구로 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일이 없으며 한나라당에 내 계좌를 빌려준 일도 없고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K의원의 측근도 “청구와 관련해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당간부 P씨도 “청구 돈을 받아 이후보측에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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