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만제 前포철회장 회사기밀비 100억 유용』

입력 1998-09-24 19:24수정 2009-09-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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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특감을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이 재임 4년간 회사기밀비 1백억원 정도를 유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김전회장이 지난해 1월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인 삼미특수강의 인수를 지시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4일 “김전회장이 포철 본사와 판매 자회사인 포스틸의 기밀비를 회사 경영과 무관한 부분에 사용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기밀비 사용내용을 임원들에게 일일이 확인한 결과 ‘돈을 모두 김전회장 비서실에서 사용했고 우리는 영수증 등을 허위로 만들기만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전회장은 96년말 임원회의에서 실무진이 삼미특수강 인수를 완강히 반대하자 “97년1월20일까지 무조건 인수하라. 가격산출이 어려우면 인수계약부터 먼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철 특감과 관련돼 출국금지된 포철 관계자중에는 김전회장 외에 K전사장 K전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감사원측은 “검찰에 의한 별도의 출국금지자도 몇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당초 금주말까지 포철 현장감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김전회장 등에 대한 문답조사를 위해 포철 본사에 한해 일주일 정도 감사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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