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2백여명 司正대상』…대검 「범죄정보부」작성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3분


검찰이 사정(司正)과 관련해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고위공직자 등 지도층 인사 2백여명의 범죄정보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가 보관중인 이 범죄정보부에는 국회의원 19명, 현직 차관 등 공직자 42명,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36명, 재계 인사 31명, 금융계 인사 6명, 학계 인사 8명, 언론계 인사 7명, 현직 판사 1명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이같은 문건을 작성한 적이 없다”면서 문건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범죄정보부에 들어있는 각 분야의 인사는 다음과 같다.

▼ 국회의원 ▼

이미 사법처리됐거나 소환 통보를 받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백남치(白南治) 오세응(吳世應) 김중위(金重緯) 이부영(李富榮) 김태호(金泰鎬) 김무성(金武星) 강경식(姜慶植)의원 등 8명이 들어있다. 또 한나라당 K의원 3명 J의원 3명 및 Y,L,P의원과 국민회의 S의원 등이다.

▼ 공직자 ▼

건설교통부 손선규(孫善奎)차관 등 현직 차관 2명과 외청장 등 차관급 2명, 차관보 1명, 중앙부처 실국장 15명, 경무관 1명, 총경 1명 등 고위 경찰관 2명과 지방국세청장 K씨 등 세무공무원 3명 등이다.

▼ 자치단체장 ▼

광역단체장중 현직 1명과 전직 2명, 기초단체장중 현직 17명과 전직 11명, 광역 및 기초의회의원 5명이 있다.재계구속된 청구 장수홍(張壽弘)회장과 진로 장진호(張震浩)회장을 비롯해 L,H,B그룹 회장과 D그룹 전회장 등 전현직 총수 6명과 전현직 회사대표 26명이다.

▼ 금융계 ▼

김재기(金在基)전외환은행장 등 전직행장 4명과 임원 6명이다.

▼ 학계 ▼

지방C대와 D전문대 이사장,지방 S대 P대총장, 교수 등 8명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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