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李위원장『노사정위 탈퇴 검토』 밝혀

  •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05분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9일 오후 1시반 노사정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 2기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등 위원회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라면서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 제기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삼미특수강 문제, 구속 수배자 사법처리 최소화 등 위원회의 기본적 합의사항이 무시되고 경찰을 동원한 일방적 탄압만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측은 이날 오후 2시경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는 한편 10, 11일 속리산에서 수련회를 열고 노사정위 탈퇴여부 등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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