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 잘보려면]주장은 짧고 명료하게 서술하라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38분


3일 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요강을 통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간의 논술 및 면접 성적을 선발의 주요 잣대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들 분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가 이날 밝힌 논술 채점기준은 △지시사항 준수 △제시문 이해 △논제 파악 △조리있는 문장 △주장의 합리성 등 모두 다섯가지. 각각의 기준에 따른 고득점 전략을 알아본다.

▼ 지시사항 준수 ▼

고득점의 기본은 주어진 시간 안에 1천6백자 내외로 정리하는 것. 분량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점되며 지난해의 경우 8백자를 채우지 못한 글은 모두 0점 처리됐다. ‘그러나’ ‘그리고’와 같은 접속어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맞춤법 어휘가 틀리면 1∼3점씩 감점된다.

▼ 제시문 이해 ▼

지난해 논술문제에서 제시문을 독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권력구조의 모순으로 파악하지 않고 최근 한국의 경제 사회적 위기에 빗대어 이해한 경우에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제시문에 대한 편협한 이해보다는 포괄적 이해에 주력해야 한다.

▼ 논제 파악 ▼

글의 논리적 구성이 매끄럽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평소 독서할 때 그 글에서 스스로 논제를 제시하고 논점을 구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핵심. 제시문에 암시돼 있는 논점을 제시문 내용에 근거해 밝히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확히 쓰면 고득점에 유리.

▼ 조리있는 문장 ▼

글의 흐름과 맥락을 평가하기 위해 △문단의 정확한 구분 △논제와의 관련성 △간단 명료한 서론과 결론 등을 근거로 삼는다. 전체를 3∼5개의 문단으로 나눠 전개하는 요령을 길러야 하며 결론 부분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짧고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 주장의 합리성 ▼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몇가지 논점을 정한 후 각각의 논점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논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드러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필수. 한편 합격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중요 요소인 면접고사의 경우에는 면접시간 5분간 일관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은 평소 신문 등을 자주 보며 사회적으로 중요하거나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이를 논리적이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최선.

〈박정훈·박윤철기자〉 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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