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물바다」피해…달성공단 폐수처리장 가동중단

  • 입력 1998년 8월 18일 07시 22분


낙동강 전역에 17일 홍수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남 창녕 등 낙동강 하류지역에 이날 오전까지 최고 1백26㎜의 비가 내려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이날 오후 비는 그쳤으나 낙동강 수위는 오후11시 현재 경남 창녕군 남지읍지점이 홍수위에 육박한 10.42m, 밀양시 수산읍지점이 홍수위를 52㎝ 넘긴 9.52m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변에 위치한 경남 의령군 낙서면과 부림면, 창녕군 남지읍과 부곡면 등의 농경지 1천4백70㏊가 침수되고 저지대 1백37가구 주민 4백여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또 의령군 부림면 여배리∼익구리의 20번 국도 등 도로 10여곳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경북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 현풍관측소의 수위는 이날 오후 2시 위험수위(13m)에 가까운 12.76m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위가 매시간 4∼5㎝씩 낮아져 일단 범람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중류의 홍수경보를 홍수주의보로 대체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경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 폐수종말처리장 변전실에 낙동강 물이 역류, 폐수처리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달성공단 1백80여개 입주업체에서 나오는 하루 1만3천t의 폐수와 생활하수 4천t이 정화처리되지 않고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창원〓강정훈·정용균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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