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주말까지 폭우「비상」…10일까지 229명 사망

입력 1998-08-11 07:31수정 2009-09-2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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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소강국면을 보이던 집중호우가 10일 오전부터 다시 시작돼 이날 밤부터 11일 새벽사이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중북부 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백50mm 안팎의 비가 내리겠으며 게릴라성 폭우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중서부지방 20∼1백20mm, 강원 영동 및 충청 이남지방은 10∼60mm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양쯔강 일대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한반도 중부지방을 향해 계속 다가오고 있어 기상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예상 강수량을 훨씬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페니가 10일 중국 대륙에 상륙하면서 양쯔강 저기압과 합쳐져 한반도에 비구름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까지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5일 이후 호우로 사망 1백64명, 실종 65명등 2백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10일 집계했다. 이재민은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재민들은 수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복구를 무위로 돌리는 또다른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퇴근시간대에 서울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사고마저 잇달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8시경 서울지하철 5호선 군자역구내 신호장치 고장으로 장한평역에서 아차산역구간이 2시간여동안 지연운행 됐다.

오후7시경에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지하철 6호선 공사현장에서 높이 1.5m의 철제방음벽이 도로로 넘어지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2대를 덮쳐 이 일대교통이 1시간동안 정체됐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호우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차량속도가 양방향 모두 20km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강북 강변대로 역시 퇴근길 차가 몰려들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국철 1호선 남영역 철로밑 도로가 한때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차량들이 뒤엉컸으며 시청에서 롯데호텔로 이어지는 을지로 진입로에도 물이 괴어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한강의 수위가 줄어들지 않아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강변북고 당인가교와 잠수교의 교통통제가 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철·정위용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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