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직 암행감찰]고위직포함 1백41명 적발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42분


차관급 정부산하기관장,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등 고위직 33명을 포함해 모두 1백41명의 공직자가 감사원의 공직기강 암행감찰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7일 6월말부터 실시해온 공직기강특별점검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달 중순까지 적발된 공직비리에 대해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비위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결과를 유형별로 보면 △업무태만 등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63명 △금품수수 공금횡령 예산변태집행 41명 △청탁 이권개입 특정업체특혜부여 인사불공정처리 18명 △접대골프 향응 호화유흥업소출입 13명 △복무기강해이 품위손상 6명 등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기관별로는 △국가기관 30명 △지방자치단체 55명 △산하기관 56명, 직급별로는 공무원의 경우 △3급이상 8명 △4∼5급 38명 △6급이하 39명이며, 산하기관은 △임원 9명 △일반직원 47명이다.

이번 특감에서는 특히 정부산하기관이 업무추진비를 유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상급기관 공무원들에게 상납하거나 접대비로 사용하는 ‘관관(官官)접대’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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