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정치인司正 공평하고 엄격하게』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5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치권 사정과 관련해 “부정이 있는데 적당히 넘어가거나 여당이 끼여있다고 손을 안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정치인비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빨리 진실을 밝히라고 검찰에 엄중 지시했다”고 5일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나도 정치인비리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 듣고 있지만 혐의만 가지고 정치인들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고 해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물증찾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CBS 광주방송 개국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보사건 때도 깃털만 잡고 몸통은 못잡은 것은 뻔히 알면서도 증거를 대지 못했기 때문이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치개혁과 관련해 “국회도 정당운영도 크게 개혁해야 하며 지역대결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말혔다.

그는 “그동안 긴박한 경제난국을 타개하는 데 정신이 없었으나 경제문제가 가닥이 잡혀가니 앞으로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 김대통령은 “정당명부식 선거제도 같은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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