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리기]「예향」 남도에도 태극물결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출발 8일째를 맞은 ‘전국 일주태극기달리기’주자단은 24일 전북을 거쳐 광주에 도착, 나흘간의 ‘남도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50분 전북 정읍실내체육관을 출발한 주자단은 오후1시 전남 장성군 영천리에서 전남도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뒤 담양을 거쳐 오후6시경 광주시청에 도착했다.

○…이날 태극기행렬은 농악대의 흥겨운 장단속에 장성군청에 도착, 김흥식(金興植)장성군수 등 군민 2백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김군수는 “일주일여의 장정끝에 ‘선비의고장’ 장성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 행사는 나라의 어려움을 깨우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수는 이어 군청에서 호남고속도로 입구에 이르는 1㎞구간의 주자로 참여해 군민과 함께 달리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금남로와 중앙로에태 극기 행렬이 들어서자 연도에 나와 있던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

이날 행사에는 광주지역 4개 구청장과 구의회의장 등이 모두 참가했으며 70여명의 시민이 기수단과 주자로 참여.

금남로에서 전남도청앞까지 태극기를 들고 달린 유영하씨(49)는 “독립운동가였던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광주〓김권·정승호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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