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장간첩 침투]첫 출동 파출소장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45분


12일 오전 해안에서 시체가 떠올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해경찰서 묵호파출소장 김근식(金根植)경위는 “신고를 접수했을 때는 일반인이 익사한 것으로 알고 현장에 달려갔지만 시체를 보는 순간 곧 간첩임을 알고 상부와 군부대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시체의 상태는 어떠했나.

“시체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으며 겉모습만으로 보아서는 물속에 1,2시간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키는 1백60㎝ 정도로 아주 작았으며 체격도 왜소한 편이었고 발견 당시 백사장에 몸 전체가 다 드러난 상태였다”

―최초 목격자는 누구인가.

“동양시멘트 전산팀 직원인 이장수씨(30)다. 그는 야근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집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다 백사장에 산소통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걸어가보니 시체가 엎어져 있었다고 했다”

―시체에 착용돼 있던 장비는….

“검정 잠수복 위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노란색 산소통 2개를 등에 멘 상태였다. 실탄이 장전되지 않는 소총 1정과 대검 1개, 수류탄 2개, 망원경 1개 산소호흡기 3개를 갖고 있었다. 또 오른쪽 허리쪽에는 파란색 가방이 1개 묶여있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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