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78% 『연봉제 도입 찬성』…경총 설문조사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32분


근로자의 상당수가 연봉제 도입에 찬성하며 입사후배가 자신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연봉역전’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 3∼6월 중 전국 3백12개 업체의 근로자 한명씩을 대상으로 연봉제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연봉제 도입을 찬성했다.

특히 연봉제 도입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입사후배가 자신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연봉역전에 대해서도 ‘찬성한다’(72.4%)가 ‘반대한다’(13.0%)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인사고과 우수자와 열등자간 임금차이의 적정폭에 대해서는 53.6%가 ‘10% 미만’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으며 △15% 미만(26.1%) △20% 이상(15.9%) △5% 미만(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연봉을 삭감하는 데 대해선 65.2%가 찬성을 표시했으나 ‘인사고과 성적이 나쁜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는 ‘연봉의 기본 베이스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다.

이번 조사에선 3백12개 업체중 15.3%가 연봉제를 실시중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7.8%에 비해 연봉제가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 연봉제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도 70.7%에 달해 앞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

연봉제를 실시하거나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들의 절반 가량은 그 적용대상을 ‘관리직’에 한정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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