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감사]주민 줄었어도 공무원 20%나 늘어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46분


전남 신안군은 지난 7년간 주민수가 4만5천3백82명(44.3%)이나 줄었다. 그런데 공무원수는 7백4명에서 8백50명으로 1백46명(20.7%)이 늘었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행정자치부에 대한 일반감사결과 이처럼 주민수가 감소했는데도 공무원수가 20%이상 증가한 지방자치단체가 23개나 됐다. 증감차이가 가장 큰 신안군을 비롯해 전남이 5곳, 충남이 4곳, 경기 충북이 각각 3곳이었다.

전남 완도의 경우 주민수가 19.1% 감소한데 반해 공무원수는 43.4%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 서구 등 6곳은 인구 5천명 미만의 50개동을 통폐합하면서 남는 인력 1백77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또 주민수 산하기관수 재정규모 등이 비슷한 경기 고양시와 부천시의 공무원수는 고양시가 1천4백30명인 반면 부천시는 2천4백50명이었다.

이밖에도 서울시 등 2백50개 기관은 일반직공무원의 21.1%에 해당하는 일용인부 5만8천1백88명(연간 인건비 8천7백15억원)을 연간 3백일 이상 고용해 ‘상용직원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진단 등을 통해 인력감축 등 과감한 군살빼기를 단행토록 권고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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