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仁村기념강좌 특강/대통령이 본 仁村]

  • 입력 1998년 7월 1일 07시 3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특별강연에서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과 선생의 업적에 대해 여러차례 존경의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강연 서두에 “누구보다 존경하는 인촌선생의 기념관에서 강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유토론 마지막 답변을 하면서 ‘꿀꿀이죽을 먹었던 6·25 때보다 더 어려웠던 일제시대’ 때 민족을 이끈 선생의 업적을 상세히 언급했다.

김대통령은 “인촌선생은 일제하에서 학교만 세운 게 아니라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요즘의 현대 삼성과 같은 큰 기업인 경방을 세워 운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인촌선생과 동아일보의 관계를 언급, “인촌선생은 일제하에서 동아일보를 세워 민족을 대변했다”며 선생의 업적을 되새겼다.

교육가이자 언론인 정치가였던 인촌선생은 1915년 민족 교육을 위해 중앙학교를 인수했고 19년에는 민족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경성방직을 세웠다. 선생은 이어 20년 동아일보를 창간했으며 46년에는 보성전문학교를 기초로 고려대를 설립했다.

47년 해방공간에서 반탁운동을 지도했던 선생은 51년 대한민국의 제2대 부통령이 된 뒤 이듬해 정부의 국회탄압사건에 항거, 자리에서 물러났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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