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시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노동행위는 노사정위 내의 특별위원회에서 다루도록 양보하는 대신 정부로부터는 산별노조와 간담회 형식으로 중앙교섭을 한다는 약속을 얻어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노총은 실무협상팀이 쟁점사안에 합의함에 따라 3일 오전9시 중앙집행위원회 및 산별대표자회의를 소집, 합의내용을 심의할 예정인데 통과 가능성이 높아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사정위원 및 공익대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위원들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공식의제와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기 노사정위는 제1기에서 합의한 90개 과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민주노총이 참여할 경우 한국노총 경총 전경련 등 노사대표와 정당대표 공익대표 15명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부당노동행위 근절과 고용안정문제 등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공개토론회 열린제안창구 및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국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주요과제로는 부당노동행위 근절방안과 공공부문 주요정책을 협의하는 노사정협의체 구성을 비록,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사회보장제도 확충 △노동기본권보장 △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 및 구조조정 촉진 등이 포함돼 있다.
▼노사정위원 명단(14명·민주노총은 미정)△위원장 김원기(金元基)국민회의 상임고문 △간사위원 정세균(丁世均·정당위원 겸임)국민회의 의원 △근로자위원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 △사용자위원 김창성(金昌星)한국경총회장 최종현(崔鍾賢)전경련회장 △정당위원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의원 어준선(魚浚善)자민련의원 △정부위원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공익위원 한상진(韓相震)서울대교수 이세중(李世中)전변협회장 조승혁(趙承赫)목사 조형(趙馨)이화여대교수 박훤구한국노동연구원장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