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곽 소각장건설 난항…『대기-상수원오염 우려』

  • 입력 1997년 12월 19일 20시 24분


서울시가 「1구 1소각장」 정책에 따라 시 외곽지역에 설치하려는 쓰레기 소각장을 놓고 인근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은 송파구 장지동 385일대에 계획된 송파쓰레기소각장. 송파구에서 이미 주민의견을 듣고 도시계획절차를 마친 이 쓰레기소각장은 하루 처리능력 5백t 규모로 내년말 공사에 들어가 2002년 완공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이 북서풍을 타고 수정구 일대로 날아들고 성남시의 복정정수장과 가까워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달 공청회를 가지려 했으나 성남시 주민들의 시위로 무산되기도 했다. 또 광명시는 구로구가 천왕동 산39의1일대에 하루 3백t 규모의 소각시설을 건설하려는데 대해 타지역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천시와 부천시도 강서구 과해동에 계획된 하루 1천5백여t 규모의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5년이면 생쓰레기 매립이 금지돼 소각장 증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오염도를 최대한 줄여 소각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