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삼성플라자 주부기자단

  • 입력 1997년 12월 19일 06시 59분


대형백화점 삼성플라자가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 「LIFE NEW」에는 5명의 주부기자들이 있다. 10월 40대1의 높은 경쟁을 뚫고 기자가 된 이들은 모두 분당신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주부로 평범하지 않은 경력을 자랑한다. 최고령인 나성희씨(38)는 디자인잡지사 기자출신이며 대학에서 미술사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정육씨(34)는 미술평론가와 강사로 활동중이다. 또 대기업 사내유선방송 아나운서출신인 김령이씨(32)는 심리상담 강사로, 대학 학보사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이선우씨(30)는 일간신문 주부모니터로 각각 활약중이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정은주씨(30)는 프리랜서로 기업 사보에 글을 올리고 있다. 주부이기 때문에 육아 건강 요리 패션 레저 등이 이들의 관심사. 한달에 일주일쯤 시간을 내 한편씩 기사를 쓰고 있지만 기사감을 찾기 위해 한달내내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낸다. 일간지와 방송은 물론 스포츠지와 지역지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12월호에 실린 첫 기사에 대한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주부를 포함한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 읽을만한 잡지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라는 주부기자들은 경력이 좀더 쌓이면 어린이보호 등 캠페인성 기사를 쓸 계획도 갖고 있다. 김령이씨는 『냄비를 올려놓는 받침으로 쓰이는 잡지가 아니라 책꽂이에 꽂아두고 읽는 잡지가 되도록 한자한자에 신경을쓰고 있다』고 말했다. 0342―779―3780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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