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신시가지 개발 논란…주민들,인천시에 계획축소 요구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영종지역 4백73만평을 매입, 시가지로 조성한다는 인천시의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중구 중산 운남 운서동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2006년까지 주거 산업 업무 물류기능을 갖춘 시가지로 개발키로 하고 지난달 말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주민 2천여명은 『공항건설이 시작된 이후 건축규제 먼지공해 등 각종 생활피해를 감수해 왔으나 토지수용으로 고향을 떠나게 될 처지』라며 『시가지개발지역을 대폭 축소하고 취락지역은 토지수용없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재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최근 인천시에 『공항배후지역에 신도시건설이 이루어지는데는 찬성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재산권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시가지를 개발하더라도 주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토지구획정리사업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등 민원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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