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경제난 의식 수행원 줄여…헬기이용도 취소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3분


3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고 지방방문이 늘어나면서 항공기 이용도 잦아졌다. 그러나 세 후보는 경제난을 의식한듯 92년 대선때와 달리 대규모의 항공기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방방송국 토론회에 참석하러 가면서 같은 시간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는 등 동승을 꺼리던 과거의 관행을 떨어버렸다. 20일 오후1시 이회창(李會昌) 김대중(金大中)후보가 부산에서 열린 언론사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시아나 항공기에 함께 탑승하는 바람에 공항관계자들이 의전 우선순위를 놓고 한때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각 후보의 항공편 이용은 92년 대선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기노선이 없는 지방을 방문하는데 가장 빠르고 편리한 수단인 헬기도 1회 탑승비용이 1천여만원이나 돼 빈축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각 후보측은 헬기이용계획을 잇달아 취소했다. 세(勢)과시와 청중동원을 위해 수행원의 규모를 가급적 늘렸던 92년 대선때와 달리 꼭 필요한 수행원만을 데리고 지방을 방문해 수행원 규모도 크게 줄었다. 이회창후보는 지방방문시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려고 노력해 「효율적 공략형」이라는 공항관계자들의 평을 듣고 김대중후보는 필요한 인원만을 수행시켜 방문지역 핵심인사들을 모두 만나고 돌아오는 「집중적 공략형」이라는 평가. 이인제(李仁濟)후보는 항공편으로 지방에 내려간뒤 버스로 방문범위를 넓히는 스타일이어서 세 후보중 항공편 이용이 가장 적은 「비용절약형」에 속한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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