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정렬/젊은층「3D기피」확산 안타까워

  • 입력 1997년 11월 8일 09시 23분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모두들 직장을 붙들기 위해 안달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오늘도 각종 취업정보와 씨름하며 하루 한시간도 아껴 쓰며 치열한 취업시험을 준비한다. 하지만 더럽고 어렵고 위험하다는 3D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 취업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떳떳하다. 하지만 직업을 구하는 최우선 순위를 보수나 근무조건에만 둔다면 진정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안락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 직업관이 팽배해가니 안타깝다. 능력에 맞고 일하는 보람을 발견한다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위험하다 해도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무조건 보람과 긍지만으로 그 어려움을 참으라고만 한다면 무리겠다. 하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최소한 노동의 뜨겁고 신성한 의미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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