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덕성여대 노동신문 복사본 발견 관련 수사 종결

  • 입력 1997년 11월 8일 08시 17분


덕성여대의 학내분규 내용이 담긴 북한 노동신문 복사본이 덕성여대 교내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은 7일 공안상의 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동신문 기사 복사본은 전 성균관대 교수 이모씨가 박원국(朴元國)전 재단이사장의 요청에 따라 법인사무국에 보내준 것』이라며 『이씨가 합법적으로 노동신문을 구독하고 있고 이를 유포할 의사도 없었기 때문에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 오후 8시45분경 이 대학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인문사회관 441호 교양과 조교실과 각 보직교수실에서 지난달 15일과 18일자 노동신문 기사 2건이 한꺼번에 복사된 A4 팩스용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7일 오전 각 교수실에도 같은 내용의 복사본이 배포됐으며 교양학부 강모 교수가 이를 대학원 교학과에서 대량으로 복사하는 것을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발견했다. 「대학교수들 어용 리사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철야롱성」「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들 어용 리사장 퇴임 요구」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기사는 덕성여대 교수들이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는 내용과 시민단체의 시위내용 등을 담고 있다. 덕성여대 교수협은 『팩스용지 상단에 절반쯤 지워진 채 인쇄된 「FROM DUKSUNG SCHL FNDTN」과 발신 전화번호(734―3215)는 학교 법인사무국이며 수신자(901―8386)는 약대 위생화학실내 덕성여대 동창회로 재단측이 농성중인 학생과 교수를 용공으로 음해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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