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록 보고 부자집 턴 3인조강도 1명 영장

  • 입력 1997년 10월 15일 20시 30분


유명인사 인명록을 보고 전화를 건 뒤 가정부가 혼자 집을 지키는 고급주택만을 골라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범인 3명중 정태윤(鄭泰允·54·인천 부평구 부평2동)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씨(37) 등 2명을 수배했다. 정씨 등은 8일 오후 5시경 서울 성북구 성북2동 한 중소기업사장 집에 담을 넘어 들어가 혼자 집을 지키던 가정부를 위협, 현금 2백60만원과 수표 귀금속 등 4천5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7월부터 최근까지 이 일대 고급주택 3곳에서 2억여원어치를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달아난 2명이 범행을 주도했고 나는 망을 봐 준 대가로 2백만원을 받았을 뿐 아무 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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