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김현철(金賢哲)씨에 대한 선고공판에 대해 『할말이 없다』며 공식적인 반응을 일절 보이지 않았다.
한 핵심측근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현철씨의 구속때 이미 모든 것을 각오했다』며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철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보사건과 직접 관련없는 「표적수사」였다며 기소유예처분 가능성까지 기대했던 일부 관계자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검찰구형량이 7년인 점에 비추어 「예상보다 선고형량이 적어 다행」이란 안도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편 상당수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은 정치인들이 대가성 없이 받은 「떡값」도 처벌할 수 있는 판례가 됐다』며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문제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