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에 시달려온 교사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5시반경 강원 원주시 H중학교 김모교사(56)가 원주시 개운동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 박모씨(54)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교사는 지난 7월중순경 S양(14.2학년)이 속이 메스껍고 입맛이 없다고 말해 임신 여부를 검사하겠다며 피아노연습실에 데려가 웃옷을 올린 뒤 배를 어루만졌다는 등 성추행 소문이 퍼져 이를 고민해 왔다는 것.
경찰조사 결과 김교사는 이같은 소문이 나돌자 지난 20일 오후 학교주변 식당에서 S양의 아버지 등과 만났으나 해결이 제대로 되지않자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원주〓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