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 중상위권은 수리 탐구Ⅰ,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대표 허필수·許必秀)가 지난 4월 전국의 고교3년생 및 재수생 53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모의수능시험과 97학년도 수능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문계 자연계 모두 중상위권의 경우 수리 탐구Ⅰ,Ⅱ가, 중하위권은 외국어와 수리탐구 Ⅱ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9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수리 탐구Ⅰ을 모의고사에서 쉽게 낸 결과 중위권이하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상위권에서는 전년도 수능시험보다 큰 점수차가 발생했다. 이는 상위권의 경우 수리 탐구Ⅰ 공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모의수능성적 2백80점 이상 상위권에서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수리 탐구 Ⅰ,Ⅱ에서 큰 점수차가 나 변별력이 컸으나 언어나 외국어영역은 상대적으로 점수차가 적었다.
특히 수리 탐구Ⅰ을 쉽게 출제한 자연계의 경우 점수대별 격차가 6.7∼6.8점으로 나타나 문제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시험의 5.2∼5.6점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백40점대 이상 중위권 역시 수리 탐구Ⅰ,Ⅱ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모의수능시험에서는 고득점자의 경우 재수생이 강세를 보여 9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3백20점 이상 재수생 고득점자가 전년도보다 1백20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위권이하〓모의수능성적 2백∼2백20점대의 수험생은 인문계의 경우 투자시간에 비해 효과가 적은 수리 탐구 영역보다는 나머지 영역에 시간을 쏟는 것이 유리하며 자연계의 경우 수리 탐구Ⅱ 중 과학과 외국어를 보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부장은 『수능시험이 두달가량 남은 지금 목표를 무리하게 잡기보다는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식으로 수험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