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60%,「火」자 제대로 못써…한자실력 낙제점

  • 입력 1997년 9월 8일 20시 22분


4년제대학 졸업생들의 한자실력이 낙제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육군3사관학교 김종환(金鍾煥)교수는 최근 전국 49개대학 61개학과 졸업생 1백명을 대상으로 「한자 4급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평균점수가 29.5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교수가 사용한 「한자 4급시험」은 상용한자 1천자의 훈과 음을 알고 5백자를 쓸 수 있는 능력을 검정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어문교육연구회와 한국한자능력검정회가 만든 것. 이번 조사에서 중졸 수준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한자 8문제를 쓰는 순서에 따라 쓰도록 하는 문제 가운데 수(水)자를 제대로 쓴 사람은 63%이었고 △역(力)자 60% △구(九)자 45% △화(火)자 41% △생(生)자 28% △모(母)자 23% △방(方)자 11% △유(有)자 5% 등에 불과했다. 또 총점 50점 미만이 89%를 차지했다. 자신의 전공학과를 한자로 쓸 수 있는 졸업생도 35%에 불과했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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