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악취와의 전쟁」 선포…순찰조, 24시간 감시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정부가 최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이번에는 「악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환경부는 특히 경기 시화와 인천 등의 공단지역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는 점을 고려, 27일 「악취오염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해 악취발생업소를 24시간 감시하고 필요하면 허가취소나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악취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6∼9월에 각 지방환경청에 악취관리 상황실을 설치, 야간순찰조를 편성하는 한편 간이 악취측정기를 구입해 악취오염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을 악취모니터 요원으로 활용하고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 정기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과 악취발생 여부를 측정해 그 결과를 대기오염 전광판에 게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시화지구나 인천지역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단과 주거지역이 붙어있는데 있다고 보고 공단이나 택지개발을 할 때는 일정거리를 유지하도록 관련법령을 고치기로 했다. 또 시화지구와 같은 악취사고 빈발지역에 대해서는 다음달 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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