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생존부상자 8명 귀국

  • 입력 1997년 8월 8일 07시 47분


대한항공 801기 추락사고 생존자 29명중 한국인 7명과 미국 국적의 교민 1명 등 부상자 8명이 일본주둔 미공군 C-9수송기편으로 8일 오전3시8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송기는 7일 오후 8시55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 일본 요코다(橫田) 기지에서 약 25분간 급유한뒤 서울로 들어왔다. 수송기에는 그동안 괌 해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화상환자 8명외에 대한항공측이 6일 저녁 파견한 인하대 부속병원 소속 의료진과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등 14명과 미국인 의사 9명이 동승했다. 생존부상자들은 수송기 도착직후 김포공항 계류장에 미리 대기중인 앰뷸런스 8대에 나눠타고 서울경찰청 교통순찰대 소속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아 국립의료원과 한강성심병원,인하대부속병원,삼성의료원 등 4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존자들은 흰색 담요에 덮힌 채 들것에 실려 수송기 트랩을 내려와 곧바로 앰뷸런스에 태워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대부분은 얼굴에 찰과상과 함께 부은 모습이었으며 괌으로부터의 장시간의 비행과 참혹했던 사고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듯 눈을 감았고, 일부는 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생존자들은 후송도중 통증과 갈증 등을 호소해 기내 간호장교들로부터 진통제와 해열제, 음료수등을 공급을 받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8일 오전 6시께 다른 C-9 수송기편으로 메모리얼병원에 입원중인 한국인 12명중 장거리 비행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중태인 정영학씨(40.광주 북구두암3동 905의11)를 제외한 11명을 2차로 국내로 데려올 예정이다. C-9수송기는 환자전담 후송용 비행기로 맥도널 더글라스사가 DC-9기를 개조,환자 40명까지 싣을 수 있으며 기내에 각종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환자 후송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병원별 입원 생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삼성의료원 洪화경(15.여.학생.서울 서초구 서초동.늑골골절) ▲한강성심병원 沈현(40.사업.광주시 중구 계림3동.골반골절과 화상),金지영(12.여.서울 강남구도곡동.화상 50%),宋윤호(29.서울 마포구.눈손상),吳상희(25.여.승무원.화상 35%) ▲국립의료원 洪현성(36.사업.미국 국적 괌거주.폐손상),李용호(32.회사원.서울 마포구 화상10%) ▲인하대부속병원 朴주희(17.학생.서울 서초구 서초동.머리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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