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인문계 고교들이 보충수업비를 방만하게 사용,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李秀浩(이수호)서울시교육위원은 최근 1백97개 공사립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보충수업비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3∼6월에 거둔 총 2백25억9천만원 중 70.3%만이 수업비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서무과장) 대부분이 매월 관리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씩 받고 있으며 특히 교장의 경우 절반이 넘는 1백11개교가 30만∼49만원, 10개교가 50만원 이상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업비로 사용하고 남을 경우 다음달 수업비를 그만큼 줄여 거둬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41개교가 1백만∼5백만원미만 △25개교가 5백만∼1천만원미만 △11개교가 1천만∼2천만원미만 △11개교가 2천만원 이상을 적립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20일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나는 학교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