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출범]시민 萬여명「인간띠잇기」『장관』

  • 입력 1997년 7월 15일 08시 14분


울산광역시 출범을 하루 앞둔 14일 울산시가지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진행됐다. 전야제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광역시 승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부터 태화교 남쪽 둔치 야구장에서 열린 전야제. 인기MC 김승현 염정아의 사회로 열린 전야제에는 울산시민이 뽑은 최고 인기가수 윤수일을 비롯해 이선희와 HOT 녹색지대 등이 출연, 열창해 2만여명의 청중들이 열광. 또 공연도중 2백발의 불꽃이 20여분동안 태화강 상공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자 시민들은 환호. 울산MBC는 이날 행사를 두시간동안 생중계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시간동안 태화강 둔치∼울산교∼태화교 구간 4㎞에서는 시민들이 손에 손을 맞잡은 「울산사랑 인간띠잇기」 행사를 진행. 「꼭 껴안아 주세요! 내고장 울산광역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오후 5시40분경 沈完求(심완구)시장도 이 행사에 동참. ○…오후 2시부터 태화강 둔치 일대 3개의 무대에서 진행된 사전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태화교 남쪽 둔치의 제1무대에서는 「엄마와 함께하는 내고장 울산 그리기 대회」와 주부건강교실의 에어로빅 시범단쇼 등이 펼쳐져 어머니와 어린이들에게 흥겨움을 선사. 태화교 북쪽 강변롤러스케이트장 및 주차장의 제2무대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길거리 농구대회와 마칭밴드 퍼레이드 축구공 묘기 등이 펼쳐졌다. 제3무대인 울산교 위에서는 시민들과 캐릭터가 함께 사진을 찍는 캐릭터쇼와 피에로쇼 얼음조각쇼 농악대 길놀이 등이 다채롭게 진행.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울산항 6부두에서는 해군 「울산함」 환영식을 거행. 전장 1백2m 전폭 11.5m 최대 시속 35노트로 울산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울산함은 지난 87년4월 울산시와 자매결연을 한 함정.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한 함정공개행사는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될 예정. ○…심시장은 이날 낮 국장과 각 사업소장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광역시 이후에도 업무에 철저하게 임해줄 것을 당부한 뒤 울산시청 현관 앞에서 이들과 함께 기초자치단체 근무자로는 마지막 기념촬영. ○…金爀珪(김혁규)경남지사는 이날 울산시민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울산은 지난 30년간 근대화와 공업입국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앞장 서서 열어가는 선구자적 사명을 완수해 달라』고 당부. 또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의사당 로비에서 도의원 부부와 도단위 기관단체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출신 도의원 환송연」을 개최. 한편 경남도와 울산시는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울산시 출연기금의 반환 △도세 체납세 징수 △국 도비 이월사업비 정산 등 현안을 이날 원만하게 타결. 〈울산·창원〓정재낙·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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