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무더기 대리시험…회사원-대학생등 12명 구속

  • 입력 1997년 6월 20일 08시 32분


영어능력을 측정하는 토익(TOEIC)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대기업체 사원과 대학생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다른 사람에게 토익시험을 치르게 한 李受哲(이수철·42·대전 어은동)씨와 이씨에게 대리 수험자를 알선한 金京桓(김경환·40·대전 중리동)씨, 대리시험을 치른 朱宰弘(주재홍·28·H대 영문4)씨 등 부정행위자 1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소직원인 이씨는 지난 1월 승진에 필요한 토익점수를 따기 위해 2백만원을 주고 교재판매상인 김씨를 통해 소개받은 대전 Y학원 영어강사 주씨에게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갖고 대리시험을 치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 응시자들 가운데는 한국전력과 B증권 직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승진이나 취직에 필요한 점수를 받기 위해 대리시험을 의뢰, 자신들의 평소 점수보다 2백35∼5백75점을 더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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