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씨 숨진후 옷 갈아입혀』…남총련간부 2명 자수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8일 자수한 全炳模(전병모·24·남총련 기획국장) 李承哲(이승철·24·〃 투쟁국 간부)씨 등으로부터 『모두 5명이 이씨를 폭행, 프락치로 일했다는 내용의 자백서를 쓰게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전씨 등은 경찰에서 『이씨가 숨지자 반팔 티셔츠로 갈아 입히고 그가 입고 있던 긴팔 티셔츠는 복도에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남총련」은 이날 조선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당시 이씨를 조사한 결과 지난 92년부터 경찰의 사주를 받아 프락치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대는 이씨 치사사건과 관련, 19일 대학본부에서 盧成萬(노성만)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김권·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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