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 對北지원 곡물 1차분 12∼19일 직접전달

  • 입력 1997년 6월 11일 16시 18분


대한적십자사가 오는 7월말까지 북한적십자회측에 지원키로 한 곡물 5만t중 1차 지원분 옥수수 1만1천2백t이 12일부터 19일까지 북한측에 직접 전달된다. 한적은 지난 달 남북적십자대표 北京접촉 합의에 따라 북한의 신의주 만포 남양등 3곳에서 각각 2일간격으로 모두 4차례씩 북한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양측은 지원물품을 확인한 뒤 인도·인수증을 교환하게 된다. 한적 요원이 대북식량 지원물자 전달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지원물자들은 지난 95년11월 민간차원의 對北식량지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포장지에 우리측 지원단체의 이름이 명기되며 상당량은 지정기탁방식에 의해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된다. 한적 대북지원물자 인도대표단 9명은 지난 9일 출국,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입국사증을 발부받은 후 11일 중국측 경유지인 丹東 集安 圖們등 3개 지역에 각각3명씩 도착했다. 통일원 당국자는 11일 『예정대로 12일부터 대북식량지원 물자 1차분 수송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첫날에는 신의주 옥수수 가루 9백60t 만포 옥수수 8백t 남양 옥수수 1천t이 각각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적대표단은 옥수수를 실은 화차를 타고 입북할 예정이나 현지사정에 따라 화차와 별도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화물운임표와 화차수량등을 확인한 후 인도·인수증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단 19일까지 1차분 전달을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의 수송 및 하역·보관능력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되는 1차분은 전경련이 기탁한 옥수수가루 4천2백t,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한 옥수수 5천t, 겨레사랑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이 기탁한 옥수수 2천t등 총1만1천2백t이다. 이번 물자전달 과정에는 신의주지역의 경우 平壤에 상주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대표단이 입회할 예정이나 만포와 남양지역에서는 남북적 관계자들만 참여한다. 이로써 남북적십자 대표들이 北京접촉에서 대북식량지원 직접전달에 합의한후 17일만에 대북식량지원 1차분이 북한측에 전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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