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주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려

  • 입력 1997년 5월 18일 12시 03분


5.18 민주화운동 17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10시 光州 北구 雲亭동 5.18묘지 참배광장에서 高建 국무총리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5.18 법정 기념일 제정에 따라 80년 5.18 민주화운동 발생 이후 17년만에 처음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5.18 유족회원과 부상자회원 등 관련단체 회원들이 숙연한 자세로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高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 것을 비롯, 吳世應 국회부의장 등 여·야 국회의원 姜雲太 내무부장관 孫鶴圭 보건복지부장관 宋彦鍾 光州시장 許京萬 全南지사 朴燦鍾 신한국당고문 金元基 국민통합추진회의 상임대표 등 정부와 정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애국가제창,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5.18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鄭水萬 유족회장의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高총리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高총리는 기념사에서 "17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국가의 법정 기념일로 제정돼 정부의 첫 공식행사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게 된데 대해 온국민과 함께깊은 감회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을 계기로 이제 5월 18일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관용하고 화해하는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高총리 등은 기념식을 마친 후 유영봉안소까지 묘역을 순례하고 유영봉안소에서 추모분향을 했으며 추념문 안쪽 좌측 잔디공원에서 30년생 동백나무를 심었다. 한편 5.18 17주년 행사위원회는 17년만에 처음으로 추모제와 기념식을 분리, 전날인 17일 추모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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