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장 「小山 의혹」]『리베이트 자금 해외도피』

  • 입력 1997년 3월 23일 19시 45분


[최영묵 기자] 검찰이 최근 林采正(임채정·국민회의)의원이 제기한 金賢哲(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하면서 「김현철의혹」들이 어디까지 사실로 드러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이른바 「소산(小山)게이트」와 관련해 야당 등에서 주장하는 각종 의혹은 다음과 같다. ▼한보철강 특혜배후의혹〓부도위기에 처한 한보에 막대한 자금지원을 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챙겼다. 또 「경영관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회장 등 재벌2세들을 관리해왔다. ▼신한국당 대권창출 개입의혹〓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선정 및 연말 대통령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대권후보 영입에도 관여했다. 차기정권 창출을 위해 신한국당공천이나 정부와 언론사인사 등에 개입했고 일부 여권인사들은 공천때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자금 해외도피의혹〓측근인 朴泰重(박태중)씨를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金元吉(김원길·국민회의)의원은 『박씨가 지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홍콩을 네차례 드나들면서 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믿을 만한 제보를 입수,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및 행정부 인사개입의혹〓주로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비서관(과거의 사정비서관)을 심복으로 임명,고위공직자들의 인사동향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인사에 개입해왔다. 또 H전부총리 K전장관임명 등 각료 인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군인사개입의혹〓군인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으며 군내에 「하나회」와 유사한 이른바 「소산인맥」을 구축했다. ▼언론사 인사개입〓연합TV뉴스(YTN)의 사장선임문제 등을 이원종 당시 정무수석과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KBS인사에도 개입했다고 관계자는 증언하고 있다. ▼검찰수사관여의혹〓메디슨사건 녹음테이프에서 『내가 검찰에 자세하게 조사하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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