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고문,건강회복여부 불투명』…수술담당 의사 밝혀

  • 입력 1997년 3월 14일 16시 30분


뇌졸중으로 입원한 신한국당 崔炯佑(최형우)고문을 치료중인 서울대병원은 14일 『崔고문은 당장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인위적인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건강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崔고문의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丁熹源(정희원)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崔고문의 건강상태가 전날 갑자기 악화돼 인간의 사회적·지적 영역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3분의2,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3분의1을 절제했다』며 『현재 崔고문은 뇌압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혼수상태를 유도하는 마취제의 일종인 바비 튜레이트(BARBI TURATE)를 투여,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丁교수는 또 『뇌압이 20톨(TORR)이상이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재 崔고문의 뇌압은 5∼10톨로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2∼3일 뒤에 崔고문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봐야 건강회복여부와 후유증 등에 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崔고문의 전날 상태에 대해서는 『崔고문의 뇌압이 한때 40∼80톨까지 올라가 뇌의 용적이 정상인보다 1.5배 늘어나면서 숨골이 막혀 腦死 또는 식물인간 상태로 빠져들 위기에 처했었다』며 『이 때문에 투약만으로는 뇌압을 낮출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뇌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丁교수는 이어 崔고문의 건강회복 가능성과 관련, 『의학계도 아직 뇌의 기능에 관해서는 정확한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崔고문이 어느 정도까지 건강을 회복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崔고문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상태를 살펴보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신체장애 또는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보일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崔고문은 뇌졸중 환자들이 48시간내에 보이는 초기부종을 겪었을 뿐』이라며 『앞으로 1주일정도 뒤에 다시 올 수 있는 만기부종을 겪을 경우 수술을 해야하며 이 경우 위험한 지경에 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