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김현철-정보근씨 관계 진상조사 착수

  • 입력 1997년 3월 11일 19시 45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11일 서울 G클리닉 원장 朴慶植(박경식·46)씨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가 한보그룹 鄭譜根(정보근)회장과 각별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와 정회장이 서울강남 R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비슷한 시기에 구입해 이용해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현철씨가 이 호텔의 헬스클럽회원권을 실제로 갖고 있는지 여부와 회원권 구입자금의 출처 등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 주장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씨와 정회장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 주장의 진위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박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철씨의 한보대출 관련여부 등에 대한 전면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중수부장은 『박씨의 주장이 지난달 22일 현철씨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와 매우 다른 만큼 일단 사실여부를 알아보겠다』며 『만약 박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는 만큼 현철씨의 한보대출 관련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철씨가 군 고위직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아직까지 인사개입 대가로 돈을 받는 등 범죄행위라고 볼 만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았고 인사개입문제는 일차적으로 해당 정부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해야할 문제』라며 조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현철씨와 정회장에 대한 조사결과 두 사람이 지난 95년 서울시내 중식당에서 학교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함께 한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특별한 친분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호텔측 "賢哲씨 회원아니다"▼ 한편 R호텔측은 『정회장의 3형제가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철씨는 회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정훈·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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