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원기자] 서울 강남과 분당신도시를 연결하는 구룡터널 공사가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5일 오후 공사현장. 구룡산을 사이에 두고 포이동과 내곡동에서 진행된 구룡터널 굴착공사가 끝나 총구모양의 터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터널은 왕복4차로 길이 1천1백80m인 쌍굴형태로 현재 콘크리트 덧씌우기작업을 마치고 내벽에 타일을 붙이고 있다. 현 공정은 약 85%로 내부전기공사 도로포장 환기구설치공사 등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 공사가 끝나면 강남구 포이동∼서초구 내곡동을 잇는 도시고속도로(1천8백40m)가 개통된다.
현장소장 李順馥(이순복)씨는 『구룡산의 암반이 강북지역보다는 약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붕괴 우려가 있는 곳에는 철강재로 보강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지하차도와 터널, 그리고 지상도로구간으로 구성된 이 공사는 토지공사가 공사비 4백46억원을 전액부담하고 서울시가 공사를 맡았다.
분당과 서울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한남대교 △헌릉로∼양재대로 구간이 이미 만성적인 정체로 그 한계를 드러내자 지난 93년말 공사에 착수했다.
이 도로가 열리면 같은 시기에 재개통되는 성수대교와 언주로 및 지난해 9월 6차로로 개통된 내곡∼분당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직선으로 연결돼 강북∼성수대교∼언주로∼분당간의 거리가 30분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