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승진『바늘구멍』…50대그룹 여성간부 729명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이기홍 기자] 요즘 영화나 TV드라마엔 대기업 간부직에 올라 능력을 발휘하는 「커리어 우먼」이 자주 등장하지만 현실과는 아직도 거리가 먼 얘기다. 최근 노동부가 국내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여성근로자 승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대기업 간부 승진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50대 그룹의 간부직원(과장∼이사)은 모두 11만96명. 이중 여성 이사는 19명, 부장 28명, 차장 74명, 과장 6백8명으로 여성간부는 모두 7백29명(전체 간부의 0.7%)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과장급이상 여성간부가 2백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1백11명) 태평양(64명) 현대(55명) 동아(47명) 코오롱(47명) 동양(4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95년말 현재 50대 그룹의 대졸 신입사원중 여성은 11.3%였고 현재 과장급으로 일할 나이인 80년대중반∼90년 입사자중 여성은 5%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가공무원(교원 제외)의 경우에는 여성이 전체정원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나 4급(서기관급)이상 간부중 여성은 1.1%에 불과했다. 4급이상 여성공무원 64명중 34명은 보건복지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