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박종희·홍성철기자】 李韓永(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金德淳·김덕순 경기지방경찰청장)는 17일 사건당일과 최근의 행적확인을 위해 이씨의 호출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발신지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호출기를 입수, 13건의 수신사실을 확인하고 범행관련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국내의 불순세력이 협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서울경찰청의 주도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대공용의자 등 좌경운동이나 북한추종 전력(前歷)이 있는 1천여명의 최근 동향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金忠男(김충남)분당경찰서장은 그러나 이날 『대공용의점이 많지만 이 사건이 이씨의 채무관계와 사생활문제에서 빚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다각도로 수사중』이라며 처음으로 단순사건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씨가 임시로 머물고 있던 아파트에 1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걸려온 전화의 목소리와 같은 날 어린이들이 받았을 때 아무말 없이 끊었던 전화가 부근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 전화가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화사용시간이 기록된 마그네틱테이프를 성남전화국으로부터 입수,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씨가 입원해 있는 분당차병원 鄭奉燮(정봉섭·40·신경외과수석의사)과장은 『이씨는 현재 임상적 뇌사상태로 소생가능성은 0%』라며 『개인차에 따라 3,4일에서 길면 3주면 숨진다』고 말했다.
정과장은 그러나 『혈압상승제를 투여해 혈압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