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체임 1천115억…전년동기比 25.3% 늘어

  • 입력 1997년 2월 4일 17시 16분


경기불황과 한보사태의 여파로 설전 체불임금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설날을 나흘 앞둔 이날 현재 전국 4백2개 사업장 근로자 5만5천6백75명이 임금 및 퇴직금 1천1백15억원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의 2백85개 사업장(근로자 2만9천5백80명), 8백90억원에 비해 체불액은 25.3%, 근로자수는 88.5%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한보그룹의 연쇄부도로 16개 계열사에서 발생한 체불액은 모두 2백4억원(근로자2만2천5백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체불업체들중 현재 가동중인 곳은 67개소(16.7%)에 불과하고 휴업 또는 폐업 업체가 3백35개소(83.3%)에 달해 체불청산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백37억원(66.1%)으로 가장 많고 그밖에는 건설업 2백71억원(24.3%) 운수업 23억원(2.1%) 등이다. 규모별로는 3백인 미만이 3백84개소로 95.5%를 차지,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동부는 체불 청산을 위해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별로 특별기동반을 설치,취약 사업장들에 대해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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