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98학년도부터 농어촌지역 학생, 외국어 컴퓨터 수학 등 특정분야의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학교장의 추천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장추천에 의한 특별전형 인원은 전체 입학정원의 10%(5백여명)다.
鮮于仲皓(선우중호)서울대총장은 25일 『전국의 1천8백여 고교중 1천2백여 고교는 교육여건이 낙후돼 서울대 입학생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학교장 추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우총장은 또 『수능성적은 떨어지더라도 외국어나 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교육개혁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같은 새 입시제도는 획일적인 선발방식을 지양하고 능동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른 대학의 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성적 수능성적 등 성적 산출요소별 반영비율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논술과 면접의 출제유형과 비중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 처음 도입돼 혼선을 빚은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고교교육 정상화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낮추지 않기로 했다.
논술은 올해와 같은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하되 변별력을 높이고 면접은 문항과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중인 정원외 농어촌특례입학은 부작용을 우려한 학교 내부의 반발을 고려, 당장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李澈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