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재래시장 『썰렁』…설대목 수요 예년의 50%

입력 1997-01-21 20:14수정 2009-09-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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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설 경기가 썰렁하다. 백화점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들은 설경기를 겨냥해 상품예약판매제 추가할인혜택 무료배달서비스 등 각종 판매대책을 내놓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없어 판매비상이 걸렸다.>> 「임규진 기자」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불황의 장기화와 파업사태 여파로 기업의 선물수요가 격감하고 고객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돼 설선물예매가 시작되는 이번주는 물론 설대목기간(1월28일∼2월7일)중에도 최악의 판매부진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대목기간중 하루평균 1백60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지만 올해엔 하루 1백40억원으로 12%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이달초부터 설대목을 겨냥해 정육 한과류 등 3백여개 품목을 중심으로 선물예약판매제를 실시하고 강원산 토종꿀을 30%까지 할인하는 할인서비스도 선보였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 특히 예년의 경우 2백50억원대에 달했던 기업체들 설날선물수요가 올해엔 절반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도 삼성그룹이 반도체경기 불황으로 선물수요를 크게 줄일 계획이어서 설선물수요가 예년의 1백50억원에서 40%이상 줄어든 9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설선물수요는 신세계의 기업체 선물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모그룹인 현대그룹의 선물구매액이 예년의 1백억원대에서 40%이상 줄어든 60여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매출감소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중저가상품을 주로 내놓은 뉴코아 그랜드 애경 경방필 갤러리아 등 다른 백화점들도 예년보다 선물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 추가할인혜택과 무료배달서비스제 확대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지만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도 설대목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매상인 들이 예년평균 4천명에서 최근에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 있다.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장사가 워낙 안돼 사은품증정 등 고객확보대책도 마 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설대목경기를 이미 포기한 상태』라고 푸념했다. 반면에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 까르푸 클레프 마크로 등 대형할인점들은 설선물세트를 내놓고 설대목기간중 예년보다 20∼30%이상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일은 물론 정기바겐세일, 추석 등 명절대목에서 전반적인 매출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유통업계의 판매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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