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합격자 6.2%『他대학 가겠다』…입시학원 설문

  • 입력 1997년 1월 21일 15시 50분


97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 합격자중 6.19% 이상은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합격선은 영문학과(3백27.5점)와 건축학과(3백31.2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이 유선방송사인 다솜방송과 공동으로 서울대 합격자 7백47명을 대상으로 수능점수와 복수지원,등록 여부등 지원경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1일 밝혀졌다. 학원측이 합격자 수능점수를 바탕으로 합격선을 계산한 결과, 영어영문학과(3백27.5점)와 법학과(3백25.5점) 정치학과(3백20.3점) 등 인문계 3개학과와 건축학과(3백31.2점) 의예과(3백21.5점) 등 자연계 2개학과가 각각 3백20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평균점수는 계열별로 법학과(3백47.4점)와 의예과(3백44.1점)가 가장 높았고 외교학과-영어영문학과-경제학과-경영학과 및 건축학과-전기공학부-기계기설항공우주공학과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의 3백30점 이상의 탈락자 19명중 대부분이 법학과를지원했었다는 점으로 미뤄 논술 및 영역별 가중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3백20점대의 지원자 10명이상이 법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분석돼 논술 및 가중치의 위력을 입증했다. 또 다른 대학에 중복합격했을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응답자가 6.19%에 달해 정원(4천9백20명)을 감안할 경우 3백4명정도일것으로 환산됐으며 이는 지난해 서울대에 1차 등록을 하지 않은 합격자의 비율인 5.33%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지원 대학수와 관련, 2개대가 64.5%로 가장 많았고 3개대 17.8% 1개대(서울대)13% 4개대 4.6%로 각각 나타나 평균 2.1개대에 원서를 냈으며 지원대학으로는 연세대(43.8%)에 이어 고려대(30.6%)-포항공대(10.9%)-경희대(4.2%)-성균관대(3.8%)의 의예 기계전자 건축 법학 등 상위권 학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입학후 복수전공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84.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복수전공학과로는 법학과(11%) 경영학과(9.1%) 경제학과(8%) 컴퓨터공학과(7.6%) 기계기설항공우주공학과군(7.1%) 건축학과(5.2%)등 인기학과에 집중됐다. 또 응답자의 75.2%가 『과외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중 63.6%는 과외가 「매우」(15.8%) 또는 「약간」(47.8%)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정일학원은 『하위권 학과 합격자가 이번 조사에 응하는 것을 꺼린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 합격자중 이탈자비율은 조사된 6.19%보다 높아져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응답자중 87%가 소신지원했다고 답한 점은 적성과 학과를 감안한 이같은 지원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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