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위안부 위로금」마찰…日민간기금 7명지급키로

입력 1997-01-12 15:50수정 2009-09-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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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대 일본군 위안부(정신대)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을 추진해온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사장 하라 분베에·原文兵衛)은 한국인 피해자 7명에게 위로금 2백만엔과 의료복지지원비 3백만엔씩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반발, 韓日(한일)양국 사이에 미묘한 외교갈등으로 비화했다. 일본의 「기금」대표단은 11일오후 서울시내 플라자 호텔에서 피해자 7명을 비공개로 만나 5백만엔의 목록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 등의 사과편지를 전달, 조속한 시일내에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위로금 등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금」측은 7명의 피해자가 위로금 등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를 전달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 당국자는 『위로금 지급행위는 유감이며 불쾌한 것』이라고 논평, 15일의 한일외무장관회담과 25∼26일의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를 거론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 李揆亨(이규형)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일본의 「기금」측이 정부와 대다수 피해자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일시금 지급 등을 강행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李祺周(이기주)외무부차관은 이날오전 야마시타 신타로(山下新太郎)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위로금 등을 전달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야마시타대사는 『「기금」대표단이 이미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정신대대책협의회 등 유관단체와 많은 피해자들은 이같은 위로금 등의 지급이 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과 보상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반대해왔다. 〈方炯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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